이 글은 인간 발달의 7년주기와 발도르프 커리큘럼의 관계성을 공부하며 정리해 놓은 글입니다.
시리즈로 게재되는 중이며 이 글은 시리즈의 세 번째 글입니다.
#1. 인간의 7년주기, 출생에서 7세까지
#2. 만 7세부터 14세까지, 학습 방법에 미치는 변화
시리즈의 지난 글에서 두번째 7년주기, 즉 7세에서 14세의 7년주기에 관한 글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두번째 7년주기를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 보려 해요. 혹시 지난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우실 수 있으니, 위에서 ‘#2…’글을 먼저 읽고 와 주세요.
7세부터 9세까지
두번째 7년주기의 첫번째 단계인 7~9세 어린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배움을 향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억력, 상상력, 반복적 행동에 대한 즐거움, 그리고 옳고 그름을 배우고싶은 욕망이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인데요,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어른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답니다. 쉽게 말하자면 무조건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시기는 지났지만 이제는 어른들을 동경을 할 줄 안다는 것이죠. 아이에게 롤모델이 생기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롤모델의 말의 느낌, 행동에서 나오는 도덕적 정신을 통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아이는 선생님이 자신을 진정 아는지, 이 사람이 내게 세상을 보는 눈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죠. 이러한 질문들은 더 넓은 세상에 대해 가르쳐 주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발도르프 교실의 목표는 아이들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인데요, 오직 그런 방식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어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은 아이들이 설정한 기대치를 충족 시키는데요,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한 교사는 오직 자신의 권위(=나이)로 아이들을 통제 하려는 어른들과는 매우 다른 권위자로 받아들여 진답니다.
아주 특별한 9년 주기
두번째 7년주기에는 또 매우 특별한 기간이 들어가 있는데요, 바로 사람의 9년주기 입니다. “7년주기도 있더니, 9년주기는 또 뭐야?” 하시는 분들 계실거예요. 7년주기와 9년주기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자세히 적어놓을게요. (준비중)
아이들은 자기들의 세계와 성인 세계에 대한 분리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 경험은 약 만9세 (3-4학년) 즈음에 일어납니다. 이 변화가 참 재미있는데요, 아마 알게 모르게 이미 경험 하셨을 수도 있어요.
-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은 지금까지 거의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온 선생님의 권위에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는 이제 선생님의 말씀이 세상과 삶의 실제 경험에 근거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런 궁금증은 아이들의 잠재의식 수준에 남아 있으며 알게 모르게 부정하고 비판하는 경향이 증가합니다.
- 아이들은 자신들의 비판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해요. 바로 이 때 새로운 교수법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 되었듯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갑자기 나의 전부였던 어른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되는데요, 혹시 자녀가 갑자기 “엄마/아빠는 마녀야. 못됐어.” 라는 식으로 표현을 한다거나 심하게는 욕을 하는 식으로 표출이 될 수도 있어요. (물론 발달과정은 존중 해 주어야 하지만 욕을 하는 방향으로 표출이 된다면 대화를 통해 올바르게 잡아주세요.)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내면의 ‘빛’으로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로 들어갈 때 올바른 방식으로 지원을 받아야 해요.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어야 하죠. 거의 모든 신화나 전래동화의 공통적인 주제인 ‘낙원의 상실’은 아이들 스스로가 점점 더 많이 느끼며, 건강한 환경을 중심으로, 보다 개별화 된 개인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9세에서 12세 사이에 리드미컬한 기억력이 가장 활성화 되는데요, 교사는 이 점을 잘 활용 해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내용을 리드미컬하게 구성해야 하죠.
9세에서 12세
아이들은 만 10세에서 12세 사이에 새로운 발달 단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12세가 되면 아동기 중기의 특징인 조화로운 신체 비율이 점점 사라지며 근육이 발달하며 팔다리도 길어지는데요, 뿐만 아니라 내면적으로는 이 시기에 점점 개인화가 된답니다.
위에서 언급이 되었듯, 분명히 비판적인 태도가 생길거예요. 인과관계를 놓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아이들에게 생기는데요, 이 능력이 생기며 아이들은 자신의 발언권을 주장하게 됩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절한 방향을 제시 해 주는 어른의 역할이죠.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동화를 들으며 세상과 소통하던 아이들은 이제는 무생물과 자연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죠. 무생물과 자연은 인류가 아니라는 것을, 인간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그럼에도 그들의 사회를 잘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것은 사실 이 나이때 학생들에게는 굉장한 만족감을 줍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탐구를 하며 아이들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그리고 개개인의 특별한 생각들이 유지되고 길러져요.
이 나이대의 학생들은 이제 역사도 배우기 시작하는데요, 이제는 배움이 공간을 통해서 뿐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적 감각도 추구되기 때문이에요. 이 과정을 통해 역사란 그냥 @@년에 ##라는 사람이 **을 했다, 가 아닌 역사적 힘에 의해 세상이 계속 변해왔으며 그것들로 인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까지 영향을 받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12세에서 14세
이 두 번째 7년주기의 마지막 3분의 1은 흔히들 사춘기라고 부르는데요, 눈에 보이는 생리적 변화와 급속한 성장은 물론, 심리적 변화까지 동반합니다. 내적과 외적 모두에서 학생들은 어린 시절 가졌던 균형과 평정심을 잃는 경향이 있지요. 이 시기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른들은 본인의 영향력이 이제 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며 또한 갈등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내면의 삶과 자기 경험이 점점 더 내성적이고 자기 중심적이 되어감에 따라, 이 시기의 학생들은 교사와 부모로부터 점점 더 새롭고 더 객관적인 방향을 필요로 해요. 만 12세부터 아이들은 점점 더 추상적 개념을 형성하고 인과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 때문에 이 시기의 수업에서는 정확한 관찰의 도입과 신화👉역사로의 전환이 있습니다.
사춘기의 이 첫 번째 단계에서 아이들은 주변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하는 강한 충동을 느끼는데요, 본질적으로는 공격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크게 보면 그냥 조금 거친 장난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해보지 않았던 운동이나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이런 충동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래는 제가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짧게 담고있어 공유합니다.
1~3학년 교사는 우주 언어의 대가가 됨으로써 아이들이 우주 언어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세상과 인간 사이의 대화를 분명하게 표현해야 했습니다. 이제 3단계에서 젊은이들이 외적으로 침묵함에 따라 교사는 젊은이들의 숨은 말인 내면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 두번째 7년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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