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학이란 무엇일까요?
Anthroposophy,
즉 인지학이라고 하는 이 학문은,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립한 학문입니다. 사실 인지학은 발도르프 교사인 저에게도 아직은 많이 어려운 부분이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에요. 이 학문에 대해 저는 질문이 참 많았는데요, 아마 추측하기로는 비슷한 질문 많이들 가지실 것 같아요. 이 글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문을 시작하기 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들이 있습니다.
- 인지학은 학문이지, 종교가 아닙니다.
- 발도르프 교육은 인지학에 기반을 둔 것이지만,
교과 내용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 발도르프 학교는 종교적 색이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정의
1924년에 루돌프 슈타이너는 인지학을 ‘인간의 영적인 것을 우주의 영적인 것으로 이끄는 지식의 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인지학이란 “인간 지혜의 철학”이라 할 수 있는데, “철학”이라는 단어처럼 정해져 있는 답을 찾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파고드는 연구와 탐구 방법을 뜻합니다. 그리고 더 정확하게는 근본적으로 인간, 우리의 본성, 발달 및 과제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인지학을 “하늘(영의 세계)에 뿌리를 두고 있고 지상에서의 실제 생활에서 꽃과 열매를 맺는 거꾸로 된 식물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 “거꾸로 진행되는 성장”은 숙련된 영적 연구를 통해 얻은 명확한 통찰력이 교육, 건강, 농업, 기술 및 수많은 영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토 및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을 기반으로 개발된 학문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인지학은 인류문화의 3대 영역인 인간의 과학, 예술, 종교 사이에 생긴 빈틈을 메우고, 이를 통합하여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지학을 통해 보는 인간
루돌프 슈타이너는 우리의 육체적 존재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육체적 존재를 살아가는 영적 존재라고요. 태어난 모든 사람은 존재 이유를 연구하고, 개인을 발전시키고, 또 사회를 변화시키는 개인 고유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지학의 세 가지 키 포인트
이해를 조금 더 돕기 위해 인지학의 세 가지 키 포인트를 다시 말씀드릴게요.
- 인지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루돌프 슈타이너가 주도해 자유의 철학에 기반해 창립, 발전시킨 철학입니다.
- 인지학은 유럽의 이상주의 철학에 기반하여 발전된 학문입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토,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학문의 일차적 정의는 연구 방법이며, 이차적 정의는 연구로부터 얻는 지식이나 경험입니다.
- 인지학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영혼의 힘을 키우려는 충동입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관심을 키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지학의 영향
연구와 탐구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많이 뻗어나갔습니다.
이렇듯 교육이나 학문에 한정되어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기반이 되고 있는데요, 단체/기관이 많다 보니 이곳들의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협회도 있습니다. General Anthroposophical Society라는 이 단체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 도르나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