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마스가 뭐예요?
11월 11일에 기념되는 마틴마스는 연민을 나누는 기념일입니다. 마틴마스의 본질은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빛을 서로 알아주고, 나눠주며 개개인의 빛이 꺼지지 않게 보호해 주는 것이에요. 빛이 짧아지고 어둠이 짙어지는 가을과 겨울 사이, 어둠 속에서 우리를 인도해 줄 내면의 빛을 찾기에는 11월보다 적합한 시간이 없는데요,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마틴마스를 어떻게 기념할까요?
유래
마틴마스는 프랑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성 마틴의 이야기에 기반한 기념일이에요. 추운 겨울날 아미앵이라는 도시를 지나가던 군인 간부 마틴은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사람들 속에서 거리에 앉아 추위에 떨고 있던 거지를 발견하는데요, 그 거지를 보자마자 마틴은 자신의 따듯한 망토를 반으로 찢어 거지에게 반을 줍니다. 그날 이후로 마틴은 자신이 태어난 이유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상대방의 지위에 상관없이 헌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며, 마틴은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빛을 가져다주는 능력으로 유명해졌어요.
사실 마틴마스의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유래되었지만 많은 서양권 국가들에서 매년 기억되는 기념일이랍니다. 등불축제가 대표적인 행사인데요, 어두운 곳에 빛을 나르고, 노래를 부르고, 함께 따듯한 수프를 마시기도 해요.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시기로 여행을 떠나는 이때, 우리 마음속의 따뜻함과 빛을 밝히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어두워질수록 우리 내면은 빛을 내고 지혜와 따듯함으로 어떻게 추위에 맞서 더 밝게 빛나야 하는지 알게 되는 때이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
이야기 듣기
마틴마스에는 역시 성 마틴 이야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꼭 성 마틴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 글의 상단에서 말했듯 마틴마스의 본질은 우리의 빛을 나누고 보호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상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라면 어떤 것이든 괜찮답니다. 다만, 2학년(만 7~8세) 아이들은 동화와 실화의 사이를 살고 있기 때문에 실존했지만 전설로 남은 성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 아이들에게 더욱 크게 와닿는답니다. (준비중)
- 마틴과 가난한 거지 이야기 (크리스티 번즈 저)
- 등불왕자 (데이빗 스울 맥캔 저)
- 금빛 등불 (스티븐 스피털니 저)
- 등불 이야기 (투엘브 리틀 스토리스 저)
노래 부르기
마틴마스, 특히 등불축제 때 불리는 노래는 정말 수도 없이 많고, 내려져 오는 버전 도 많아요. 이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곡 두개만 소개해드릴 건데요, 여기를 클릭하시면 더 많은 노래를 배울 수 있어요. (준비중)
Glimmer, Lantern
Glimmer, lantern, glimmer
Little stars a-shimmer,
Over meadow, moor and dale,
Flitter, flutter, elf in veil,
Pee-witt, pee-witt, tick-a-tick-a-tick,
Rou-cou, rou-cou.
Glimmer, lantern, glimmer
Little stars a-shimmer,
Over rock and stock and stone,
Wander tripping little gnome,
Pee-witt, pee-witt, tick-a-tick-a-tick,
Rou-cou, rou-cou.
빛나요, 등불이, 빛나요.
별님처럼 반짝여.
풀밭과 사막, 계곡을 지나,
얼굴 가린 요정이.
피윗, 피윗, 티카티카틱,
루쿠 루쿠.
빛나요, 등불이, 빛나요.
별님처럼 반짝여.
돌과 바위, 가축을 지나,
촐랑 거리는 난쟁이가.
피윗, 피윗, 티카티카틱,
루쿠 루쿠.
I Go Outside with My Lantern
I go outside with my lantern,
my lantern goes with me
Above the stars are shining,
down here on Earth shine we.
So shine your light, in the still dark night,
La bimmel, la bummel, la boom.
‘Neath heaven’s dome, till we go home,
La bimmel, la bummel, la boom.
We walk with our little lanterns,
our lanterns so shiny bright.
We wander through the darkness,
with winking, twinkling lights.
Like stars that swing are the
lanterns we bring,
La bimmel, la bummel, la boom.
‘Neath heaven’s dome, till we go home,
La bimmel, la bummel, la boom.
I go outside with my lantern,
my lantern goes with me
Above the stars are shining,
down here on Earth shine we.
The cock does crow, the cat meows,
La bimmel, la bummel, la boom.
‘Neath heaven’s dome, till we go home,
La bimmel, la bummel, la boom.
내 손으로 등불을 쥐고
밖으로 나가요.
밤하늘엔 별님이 반짝,
우리도 반짝하죠.
불을 밝혀요, 깜깜한 이 밤에.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하늘이 지켜줘요, 집에 잘 갈 수 있게.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빛나는 등불과 걸으면,
내 앞이 환하지요.
반짝이는 빛과 함께
어둠을 걸어요.
우리의 등불은
마치 별 같아요.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하늘이 지켜줘요, 집에 잘 갈 수 있게.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내 손으로 등불을 쥐고
밖으로 나가요.
밤하늘엔 별님이 반짝,
우리도 반짝하죠.
수탉은 꼬끼오, 고양이는 야옹.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하늘이 지켜줘요, 집에 잘 갈 수 있게.
라 비멜, 라 바멜, 라 붐.
등불 만들기
등불을 만드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정해진 재료도, 방법도 없어요.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방법도, 아니면 간단한 재료를 구매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모두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어요. 생각보다 아름답게 만들어져 놀라실 수도 있고요.☺️ 아래는 제가 이제껏 만든 등불들의 사진이에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각 등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실 수 있어요. (준비중)
등불산책 / 등불축제 / 랜턴워크

사실 한글의 적절한 대체어가 생각나지 않아 등불축제라고 칭했지만, 산책에 비슷해요. 등불을 들고 조용히 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하는 거거든요. 가족끼리 같이 해도 좋지만 친한 가족과 함께해도 좋아요. 같이 간단히 밥과 따듯한 국을 먹고 나가서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도는 것도 (하지만 너무 밝을 수도…), 동네에 산이나 어두운 산책길이 있다면 조금 걷고 오는 것도 좋아요. 물론 우리 고유의 문화가 아니지만, 본질을 이해하고 뜻이 같다면 다른 문화를 챙기는 것도 좋다고 봐요. 물론 우리 것을 제쳐놓고 다른 문화만 쫓는다면 그건 조금 곤란하겠죠?
어려운 사람들 돕기 (기부, 봉사하기)
마틴마스는 연민의 상징이자 나의 빛을 나눠주는 기념일이에요. 그 때문에 등불을 만들고 산책을 하는 것뿐이 아니라 마틴의 발자취를 따라 내가 가진 빛을 다른 이에게 나눠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와 인터넷으로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그것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직접 추려내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한다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로 직접 도움을 준다거나, 금액의 크기, 도움의 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움의 행동, 참여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내면의 빛이 밝게 빛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작은 불씨라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어두움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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